‘충격요법’으로 알려진 전기경련요법(ECT)이 양극성 장애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요법은 일반적으로 나쁜 평가를 받아 왔다.

이탈리아 피사대 연구진은 2006~2019년 정신과 클리닉에서 양극성 장애로 ECT를 받은 670명의 이탈리아 성인을 추적한 결과, 환자의 72%가 ECT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10명 중 6명이 망상, 공격성, 비협조성, 정서적 과민성, 육체적 과민성 및 편집증을 포함한 일련의 쇠약 증상이 완화됐다. 우울증과 불안감은 환자의 25% 이상에서 완화됐다. 또한 ECT를 받기 이전에 자살 위험이 높았던 환자의 84%가 치료 후 자살 의도가 줄어들었다.

양극성 장애는 인구의 약 1%에 영향을 끼친다. 조증과 우울증의 발작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깊은 죄책감과 삶의 무가치함을 느끼고 자살 위험이 높아진다. 약 3분의 2 환자가 기분 안정제와 항정신병약을 포함한 처방약에 잘 반응하지만 나머지는 효과가 없다.

연구진은 “표준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양극성 환자들에게 ECT가 통제 불능의 기분 변화를 예방하고 자살 위험을 극적으로 낮출 수 있음을 발견했다”며 “이전의 나쁜 평판이 부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논문은 ‘유럽신경정신약물학회지’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러나 동료 간심사(Peer review)를 거치지 않아 예비 연구로 간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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