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사랑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oxytocin)’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유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는 신체가 자체 조직을 공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인데 여기에 유용하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뇌에서 생성되고 번식과 출산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은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톨레도대 연구진은 미국립보건원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옥시토신과 밀접하게 관련된 약물로 치료된 유전자의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특히 출산 후의 출혈을 조절하는 약물인 ‘카르베토신(carbetocin)’이 사이토카인 폭풍을 유발하는 염증성 마커의 발현이 감소된 유전자와 유사한 특성(시그니처)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

카르베토신의 시그니처는 이 약물이 면역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T세포)의 활성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카르베토 신의 시그니처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 중인 항레트로 바이러스 약물인 ‘로피나비르(lopinavir)’의 시그니처와 유사하다.

이 모든 요인은 옥시토신이 코로나19 환자의 사이토카인 폭풍에 대한 표적치료제로 잠재력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에게서 정맥 내 옥시토신의 안전성과 효능은 아직 평가되지 않았다고 부언했다.

이 연구 논문은 ‘생리학적 유전체학(Physiological Genom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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