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사이토키네틱스(Cytokinetics)가 10년 넘게 개발 중인 선택적 심근 미오신 활성제(cardiac myosin activator) ‘오메캄티브 메카빌(omecamtiv mecarbil)’의 3상 임상시험 결과가 썩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미국 FDA에 ‘패스트 트랙’ 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았던 이 신약은 양사가 심박출률 감소를 동반한 만성 심부전(HFrEF) 치료제로 개발해 왔다.

회사에 따르면 8200명의 만성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마지막 시험에서 오메캄티브 메카빌이 위약보다 심부전 또는 심혈관 사망에 따른 입원 위험을 8% 낮췄다. 이는 7월 암젠 경영진이 설정한 15% 목표보다 훨씬 낮은 결과다. 더군다나 심혈관 사망의 2차 측정에서도 오메캄티브 메카빌을 투여받은 환자에게서 위험이 감소되지 않았다.

오메캄티브 메카빌은 심장 근육세포에 직접 작용토록 설계돼 혈액을 수축하고 펌핑하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암젠이 실시한 시험은 ‘GALACTIC-HF’라 불리며 오메캄티브 메카빌을 현재의 표준요법제와 병용 치료에 사용했을 때 심부전 증상과 심인성 사망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설계됐다.

양사는 이날 상세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11월 미국심장협회의에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으로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암젠 주식은 1,41%, 사이토키네틱스는 4,64% 가량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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