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투석 환자의 조혈호르몬제 저항성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임정훈ㆍ조장희 교수팀은 혈액 투석을 받는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중분자 물질 제거 효율을 높인 테라노바(의료기기) 혈액 투석막을 사용했을 때 조혈호르몬제 저항성이 개선되고 중분자 물질 제거 효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혈액 투석을 받는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빈혈은 흔한 증상으로 빈혈 치료를 위해 조혈호르몬제가 주로 사용되지만, 많은 환자들이 조혈호르몬제에 저항성을 보여 고용량의 조혈호르몬제를 사용함에도 빈혈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팀은 국내 혈액 투석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테라노바 투석막을 사용한 환자들이 기존 고유량 투석막(High-flux HD)을 사용한 환자들보다 12주째 조혈호르몬제 저항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임정훈 교수는 "혈액 투석 환자들에게 빈혈은 피로감과 무력증을 일으켜 삶의 질을 저해시키는 주원인"이라며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만성 빈혈을 보이는 혈액 투석 환자에게서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 효율을 높인 투석막용 확장된 혈액투석(HDx)이 앞으로 고려 가능한 치료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게재됐다.

임정훈(왼쪽)ㆍ조장희 교수
임정훈(왼쪽)ㆍ조장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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