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가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편두통 예방을 위해 CGRP 단클론 항체 약물을 복용한 사람의 약 80%가 편두통 증상이 좋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미국 환자 2만782명 중 2.8%인 782명이 설문에 응답한 결과다.[사진=외신 캡쳐]

편두통 예방을 위해 CGRP 단클론 항체(mAbs)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의 약 80%가 약물 투여 후 편두통 증상이 좋아졌다는 리얼월드 데이터(RWD)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이같은 내용의 웹 기반 설문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릴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62.6%는 CGRP 단클론 항체 약물과 함께 추가적으로 권장되는 편두통 예방 약물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릴리는 이 설문 조사가 CGRP 단클론 항체를 복용한 환자들이 보고한 최초의 결과 중 하나이며 환자들이 CGRP 단클론 항체 약물에 대한 인식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설문 내용이 포함된 임상(OVERCOME) 결과는 18회 편두통 트러스트 국제 심포지엄(MTIS 2020)에서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의대 산하 병원 중 하나인 BIDMC(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소속 신경ㆍ마취과 박사이며 이번 임상 고문인 사이트 아시나(Sait Ashina)는 “5명 중 4명 가까이 CGRP 단클론 항체를 복용하고 편두통이 호전됐다고 보고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임상에서 편두통이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사람과 편두통이 악화됐다는 사람을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구분을 지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구분은 새로운 편두통 예방 약물 사용을 할 때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치료 기대치에 관한 대화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문 조사 임상에서 최근 3개월 동안 편두통 예방에 CGRP 단클론 항체 약물을 사용했다고 한 586명 중 79.2%가 편두통에 대한 인식을 “더 나아졌다”고 보고했고 11.3%는 “변화가 없다”, 9.6%는 “나빠졌다”고 답했다.

이 연구 결과는 편두통 회수가 그룹별로 80.3%(월 0~3일), 80.8%(월 4~7일), 79.8%(월 8~14일), 74.6%(월 15일)로 비교적 일관됐다. 이 설문은 작년 4분기에 미국 환자 2만782명 중 2.8%인 782명이 설문에 응답한 결과다.

편두통 개선에 대한 환자의 인식은 ‘좋아짐’, ‘변화 없음’, ‘더 나빠짐’으로 분류되는 PGI-I(Patient Global Impression of America) 척도가 사용됐다.

3개월 동안 CGRP 단클론 항체 약물을 사용한 응답자 중 62.6%가 추가로 편두통 예방약을 사용한 것은 새로운 편두통 치료법 임상을 기존 치료 계획에 통합한다는 미국두통협회(AHS)의 2018년 발표와 일치한다.

추가 편두통 예방약 사용은 매월 0~3일(56.8%), 4~7일(64.6%), 8~14일(70.9%), 월 15일 이상(70.2%)로 나타나 월간 편두통 일수가 많을수록 예방약을 많이 사용했다. 미국신경학회(AAN) 지침과 AHS에 따른 편두통 권장 예방약은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디발프록스(divalproex)ㆍ발프로산 나트륨(valproate sodium), 메토프롤롤(metoprolol),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 티몰롤(timolol), 아테놀롤(atenolol) 등이 있다.

릴리의 글로벌 의학부 마이클 코바스 마이어(Michael Cobas Meyer) 부사장은 “미국 등 전 세계에서 10만명의 편두통 환자를 등록시킨 최대 규모의 임상을 통해 최신 지견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임상은 편두통 환자의 충족되지 않은 의학적 필요성과 편두통 환자가 보고한 결과와 CGRP 단클론 항체 등 새로운 치료법이 전례 없는 편두통 혁신 치료 시대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릴리는 실제 생활에서 복용하는 약을 포함한 편두통 관리를 위해 통제된 임상 결과를 넘어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