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알츠하이머형 노인성 치매 등에 사용되는 ‘돼지뇌펩티드’ 제제를 줄줄이 허가받으며 이 제제를 임상 재평가(급여 축소)를 앞둔 콜린알포세레이트(이하 콜리알포)의 대체 의약품으로 모색하고 있다.

돼지뇌펩티드는 돼지의 뇌를 효소로 활용, 가수분해한 저분자 단백질 제제로 유럽에서 개발된 동물 유래 의약품인데, 국내에서 이 제제는 최근 10개 품목이 허가되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이 제제와 관련해 세레브로라이트주(대웅제약), 세로린주사(동국제약), 쎄리코주(알리코제약), 세레뉴로주(신일제약)의 4품목을 허가했다.

13~15일엔 세레드주(한국유나이티드제약), 누트로민주(유유제약), 뉴로베라주(현대약품), 세보닌주(넥스팜코리아), 쏠레세진주(건일제약), 세로신주(이든파마)가 허가받는 등 이번주 10품목이 잇따라 허가됐다.

이 품목들은 휴온스에 위탁 생산(제조)한 제품으로, 올 휴온스(휴온스메디케어)는 5월과 6월 뉴로진주와 아모브로리진주가 각각 허가를 받았다.

그간 이 제제는 세레브로리진주(삼오제약), 세라빈씨주(유니메드제약) 등 10여년간 2~3개 제품만 판매됐고 연간 50억원 이상 시장 규모를 형성해 왔지만, 올해 콜린알포 의약품의 선별급여(임상 재평가)가 결정되며 이 제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제제를 콜린알포 의약품의 대안으로 보고 있는 제약사들이 많다"며 "그동안 국내 시장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개발이 적었지만, 최근 콜린알포에 대한 퇴출이 거론되자 이 제제는 특허 장벽이 없는 데다 시장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호되고 있어 추후 허가 품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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