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는 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도 올해 9개월 동안 매출이 1% 성장한 440억 스위스프랑(약 55조원)을 기록했다.

로슈는 15일(현지시간)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면서 환율 영향으로 스위스프랑으로 계산하면 5%가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로슈의 매출은 1분기 7% 성장을 한 뒤 2분기엔 -4%로 가라앉은 후 이번 3분기에 가까스로 1% 성장세를 보였다.

제약 부문 매출은 1% 감소한 344억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성장을 이끈 의약품은 항암제 ‘티쎈트릭(Tecentriq)',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버스(Ocrevus)',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Hemlibra)', 유방암치료제 ‘퍼제타(Perjeta)' 및 '캐싸일라'(Kadcyla) 등이다. 신약이 35%의 강력한 성장률을 보이며 고정환율(constant exchange rates) 기준 지난해보다 37억 스위스프랑이 증가한 137억 스위스프랑의 매출을 올려 35억 스위스프랑 매출 감소를 겪은 바이오시밀러의 충격을 상쇄시켰다.

                                                    *는 아시아-태평양, EEMEA(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캐나다, 기타 국가.자료=로슈

미국에선 매출이 4% 감소했다. 오크레버스, 헴리브라, 티쎈트릭,  유방암 치료제인 캐싸일라 등의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허셉틴(Herceptin)', '맙테라ㆍ리툭산(MabTheraㆍRituxan)', '아바스틴(Avastin)'이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으로 매출 하락에 영향을 줬다. 오크레버스 판매는 23% 증가했고 티쎈트릭 매출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HCC)과 확장기 소세포폐암(ES-SCLC)과 전이성 3중 유방암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46% 늘었다.

유럽에선 티쎈트릭, 오크레버스, 헴리브라, 캐싸일라, 퍼제타 등의 수요 호조로 허셉틴(-32%), 아바스틴(-16%), , 맙테라ㆍ리툭산(-32%)의 매출 감소를 상쇄시키며 결국 매출액 4% 증가에 만족했다. 특히 아바스틴의 첫 바이오시밀러가 3분기에 유럽에서 출시된 영향도 있다.

글로벌 전체에선 6% 성장을 했다. 여기서도 퍼제타, 맙테라ㆍ리툭산, 악템라(ActemraㆍRoActemra), 알레센사(Alecensa), 티쎈트릭, 오크레버스가 성장을 견인했으며, 중국 및 코로나19의 국가배상 약물 목록 업데이트 영향으로 부분적으로 상쇄됐다.

일본에선 바이오시밀러, 제네릭, 코로나19, 정부의 약값 인하 등의 악재로 6%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 그것도 티쎈트릭과 헴리브라 등 최근 출시된 제품들이 일부 보완해 '선방'한 것이다.

진단 부문은 9%의 매출 신장률로 97억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엔 1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1분기에 5%의 증가세를 보인 후 2분기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 성장으로 둔화됐다. 전반적인 고성장은 주로 새로운 코로나19 진단에서 선도적인 포트폴리오에 기인한다. 분자 진단 사업에서 코로나19에 대한 PCR 테스트가 가장 큰 기여(+77%)를 했다. 성장률은 북미(+22%),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9%), 중남미(+12%), 일본(+5%)로 나타났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4%)에선 특히 중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매출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전반적으로 2분기 이후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수요가 영향을 받았다. 정기 건강검진 감소로 정기검진은 크게 줄어든 반면 응급과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검사는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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