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젖병을 빨면서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세 플라스틱 입자는 5mm 이하이며 참깨보다 크지 않다. 나노 플라스틱 입자는 직경이 1미크론으로 훨씬 더 작다. 인간의 머리카락은 직경이 약 50미크론이다.

올해 초, 인체의 모든 주요 여과 기관에서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었다. 미국 화학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라스틱은 기증된 인간 시체의 폐, 간, 비장 및 신장에서 발견됐다.

아일랜드의 트리니티대 토목, 구조 및 환경공학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유아용 젖병 10개를 테스트 한 결과, 열이 입자 방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폴리프로필렌(PP) 플라스틱으로 만든 병은 화씨 158도(섭씨 70도)의 물에 살균했을 때 1리터당 최대 1620만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방출했다. 화씨 203도(섭씨 95도)에선 5500만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나왔다. 아기 젖병 내부의 액체가 뜨거울수록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방출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우리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플라스틱 유아용 젖병을 사용할 때 분유 준비에 대한 현재 지침을 재평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것이 유아나 일반적으로 인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부모가 다음 권장 사항을 따르면 아기 분유에 포함된 플라스틱 입자의 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1. 살균 후 병을 식히고 사용하기 전에 적어도 세 번 헹궈라. 2. 플라스틱이 아닌 용기에 유아용 조제 분유를 준비한 다음 실온으로 식힌 후 젖병에 옮긴다. 3. 병에 담긴 분유를 흔들지 마라. 4. 준비된 분유를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 재가열하지 마라.

이 연구 논문은 19일(현지시간) ‘네이처’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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