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10대 제약사들이 최근 제약협회에서 CEO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제약사 대표들은 영업사원들이 회사 방침과 관계없이 자신의 호주머니 돈을 털어 리베이트를 주는 사례가 위험수위에 달했다고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우리사회에서 시급한 개혁 과제중의 하나인 리베이트(자기회사의 의약품을 써주는 댓가로 의약사및 병의원에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를 어떻게 없앨것이냐는 놓고 상위 국내 제약을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것은 바람직스럽다.

상위 제약사 대표들이 '리베이트는 안된다'는 회사의 확고한 방침에도 일부 영업사원들의 개별적 리베이트 제공 행위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판단아래 각사가 책임지고 차단하자는데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제약사 대표들은 일부 영업사원들이 회사방침과 달리 기존 거래처 유지하기위해 개인돈까지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회사 방침과는 무관한,개인적인 불법행위라는 것이다.

이와관련해 제약사들이 일부 영업사원들의 불공정행위로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대부분 제약사들은 지난해8월 리베이트의 약가연계 처벌법 시행후 영업사원들에 대한 카드결재, 상품권 지원 등을 하지않고,리베이트와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제약계 일각에서 여전히 뿌리뽑히지 않고 있는 리베이트 제공행위를 일부 영영사원들의 개인적인 행위로 그 책임을 돌리려는 상위 제약사들의 시각은 우려스럽기만 하다.

일부 제약사들의 이같은 시각은 앞으로 불거질 수 있는 리베이트 파문에 대한 면피성 발언내지는 책임회피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게 우리의 판단이다.

최근 리베이트에 대한 당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에다 소비자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제약사들의 위기감을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나 영업사원들에게 그 책임을 돌리려는 것은 더욱 무책임의 극치이다.

비록 영업사원들이 순전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됐다고 해도 회사는 법적으로,윤리적으로도 그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두말할 필요없이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행위를 일개 영업사원의 탓으로 돌리고 그 뒤에 숨어 불법 리베이트를 조장하려는 어떠한 기도나 의도가 있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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