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천식 조절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뼈가 약해지고 골절에 취약하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구용 코르티코 스테로이드(특히 고용량)가 골밀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에선 흡입기 형태로 사용하는 것도 똑같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확인했다.

영국 노팅엄의대 연구진은 천식과 골다공증 또는 골절 병력이 있는 3700여명의 노인에 대한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이들은 천식을 앓았지만 뼈 질환이 없는 같은 나이의 최소 4명의 다른 환자와 비교됐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지난 1년 동안 환자가 받은 스테로이드 처방의 수와 함께 뼈 문제의 위험이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경구용 코르티코 스테로이드를 4개 이상 처방받은 사람은 처방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약 4배 더 높았다. 환자가 9개 이상의 처방전을 받았을 때 골절 위험이 두 배가 됐다.

한편 흡입된 스테로이드는 뼈가 약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흡입기를 사용하는 환자는 비(非)사용자에 비해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35~60% 더 높았다. 그리고 한 해 동안 6개 이상의 처방전을 받은 환자는 골절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11개 이상의 처방전을 받은 사람 중에서는 31%나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가 실제로 골다공증이나 골절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증명하지는 못했다.

연구진은 “흡입 코르티코 스테로이드는 천식에서 기도 염증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천식 환자는 흡입기 사용을 중단해선 안된다”며 의사들에게 병을 통제하는 데 필요한 최소 용량으로 코르티코 스테로이드를 처방해 주기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골절 예방을 위해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고 걷기, 계단 오르기, 웨이트 트레이닝을 포함한 규칙적인 체중 부하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이 연구 논문은 ‘흉부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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