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를 예측, 발표하여 화제가 되었던 국내 AI 신약 개발 전문기업 디어젠(Deargen)이 pre-시리즈 A로 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또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로 아스트라제네카 출신 배영철 상무를 영입, 국ㆍ내외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어젠은 2016년 12월 설립된 이후 엔젤투자유치, 보건복지부 암정복 과제 및 메디톡스벤처투자를 운영사로 하는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pre-시리즈 A는 회사 설립 이후 첫 외부기관 투자이다.

투자자로는 하나벤처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아밀로이드솔루션이 참여했다. 디어젠과 아밀로이드솔루션은 전략적 투자 관계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어젠은 이번 투자유치로 기존 집중하고 있던 국내 파트너링을 기반하여 내년부터는 해외 파트너링으로의 확장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공동연구 및 AI 분석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자체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및 바이오분석(BI) 연구인력을 대폭 확대, 신뢰할 수 있는 AI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에 디어젠은 CBO에 아스트라제네카 출신 배영철 상무를 영입하였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및 향후 진행하고자 하는 파트너링에서 성공적인 사업적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영철 상무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핀란드 알토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대웅제약 입사를 시작으로 제약업계에 발을 들였으며, 국내외 다수의 제약사를 거치며 사업개발 및 마케팅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최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사업개발부와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며 국내 제약사와의 얼라이언스 관리 및 오픈이노베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 실행했다.

디어젠은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병 타깃(Target) 및 바이오마커(Biomarker)를 발굴하는 ‘DearTRANS’ , 화합물-단백질 결합을 예측하여 약물 후보물질 도출(Drug Discovery) 및 약물재창출(Repositioning)을 지원하는 ‘DearDTI’, 물질의 다중 특성을 동시 최적화하여 후보물질 최적화(Optimization) 및 신규 저분자 화합물 구조를 생성하는 ‘MolEQ’ 3가지를 Dr.UG 플랫폼의 핵심 기술 및 서비스로 가지고 있다. 3가지 핵심 기술 모두 알고리즘 수준까지 자체 개발했다는 점은 디어젠이 기술 차별점으로 두고 있는 부분이다.

DearDTI는 단백질과 화합물의 3D 구조 정보가 필요하지 않은 시퀀스(Sequence) 기반의 DTI 기술이다. 아직 업계에서는 낯선 개념이지만 3D 구조 데이터에 비해 훨씬 많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을 적용하기에 유리한 기술이며 점차 국내외 제약사 및 전문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디어젠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small molecule 치료제 예측 중심인 DearDTI를 단백질 치료제 영역까지 다룰 수 있는 기술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디어젠은 옵티팜, 업테라, 파노로스바이오 등의 국내 파트너사와 전략적 연구 협력을 맺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텔 ‘AI builder Program’ , 엔비디아 ‘NVIDIA 인셉션 프로그램’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프로그램’ 등에 선정되어 기술 최적화 및 효율화를 진행 중이며 마케팅 및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강길수 디어젠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해 “작년까지는 Dr.UG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국내 제약사와의 파트너링에 집중해왔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출신 배영철 상무를 CBO로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연구 파트너십 형성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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