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산업의 인수ㆍ합병(M&A) 시장 규모가 380조원을 넘어섰고 5년간(2015~2019년) 2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최근 발간한 '2019 글로벌 제약 M&A 동향 및 주요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 제약산업의 M&A 시장은 2015년 2724억달러(309조원)에서 작년 약 3378억달러(383조원)으로 증가하는 등 이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프 참조>

자료 :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자료 :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는 세계 제약ㆍ바이오업계가 빅딜을 통해 신약개발의 불확실성을 줄이면서 연구개발(R&D)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선점하려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BMS의 셀진 인수, 애브비의 엘러간 인수 등 굵직한 M&A가 활발히 성사됐다. <표 참조>

BMS는 현금과 주식 거래로 약 740억 달러의 규모로 바이오제약사인 셀진을 인수했고, 애브비도 보톡스 제조사인 엘러간을 약 630억달러에 인수했다.

또 글로벌 의료기기사인 다나허는 GE 바이오파마를 약 214억달러에, 암젠도 셀진의 염증질환 치료제 오테즐라를 현금 134억달러에 각각 인수했. 이는 2001년 이뮤넥스(Immunex)를 160억달러에 인수해 자사로 편입한 후 암젠이 거래한 가장 큰 규모의 거래다.

화이자도 저분자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어레이 바이오파마를 약 114억달러에 인수했는데, 이번 인수는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일환으로, 어레이는 특정 환자의 암을 일으키는 유전적 결함을 변화시키는 표적 치료제를 개발한 업체로 피부암, 결장암, 직장암 환자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산업에서 M&A를 통해 다른 기업의 후보물질을 사들이거나, 기업 인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