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라스, 다이이찌산쿄, 시오노기 등 일본 중견 제약사들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3분기 영업 성적표는 약가 인하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텔라스(2020년 4~9월)=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6154억8000만엔이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비 46.4%가 줄어 868억7200만엔을 기록했다.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Xtandi 엔잘루타마이드)'는 매출이 늘어났지만, 다른 여러 제품이 제네릭 진출과 일본에서 판매 제휴 종료로 매출이 줄었다. 또 항TIGIT 항체 ‘ASP8374/PTZ-201’ 개발 중단에 따른 손실(305억엔)로 영업익은 크게 쪼그라들었고 이런 영향을 제외한 핵심 기반 영업익은 22.4% 감소했다. 2021년 3월기는 핵심 기반 실적은 동결로 예상했고 전체 기준 손상 계상을 감안,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다이이찌산쿄(2020년 4~9월)=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1% 늘어나 4801억6800만엔을 기록했고 영업익은 전년 동기비 32.1%나 줄어든 584억6500만엔으로 집계됐다.

항암제 ‘엔허투(Enhertu)'나 항응고제 ‘릭시아나(Lixiana)' 등의 매출이 늘어난 반면 코로나19와 일본 약가 개정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또 항체 약물 복합체(ADC)의 개발비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과 연구개발의 순조로운 진전에 따른 비용 증가를 감안, 2021년 3월기 실적 예상이 하향 조정되며 매출액은 9600억엔(기존 예상 대비 100억엔 감소), 영업이익은 600억엔(기존 예상 대비 200억엔 감소)으로 전망됐다.

시오노기(2020년 4~9월)=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9.3% 감소한 1484억5200억엔이며 영업익도 12.5% 줄어든 553억800만엔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 확대와 일본 내 약가 개정으로 수입이 줄었고 영업 활동 위축에 따른 판관비 감소는 있었지만,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 개발에 연구개발비가 증가하고 이익도 줄었다.

상반기 판매 동향을 근거로 2021년 3분기 매출 예상액은 3181억엔(기존 예상 대비 54억엔 감소)으로 하향 조정됐다. 또 예상 영업 이익은 시오노기 시부야 빌딩 재개발에 따른 이익을 계상, 1332억엔(229억원 증가)으로 예상보다 크게 잡았다.

일본 케미파(NIPPON CHEMIPHAR 2020년 4~9월)=총 매출액 전년 동기비 7.9% 감소한 148억3200만엔, 영업이익은 1억8900만엔 적자를 보였다.(전년 동기엔 6억1900만엔 흑자)

4월 일본 내 약가 개정과 코로나19에 따른 진찰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3월기의 실적 예상은 매출액 310억엔(기존 예상 대비 20억엔 감소), 영업이익은 2억엔(기존 예상 대비 4억엔 감소)으로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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