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흡입이 심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가 연구팀은 2013년 1월~2016년 10월 혈관성형술을 받은 미시간 주민 11만3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거의 4000명의 환자(3.5%)가 시술 후 한 달 이내에 마리화나를 흡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성형술은 환자의 동맥을 통해 좁아지거나 막힌 곳까지 튜브를 삽입 한 다음 작은 풍선을 부풀려 막힌 부분을 밀어내는 수술을 말한다.

연구진은 환자가 최근에 마리화나를 피우면 과도한 출혈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54%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혈관성형술 후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11배 더 높았다. 마리화나 사용자의 약 0.3%가 뇌졸중을 앓고 있다.

연구진은 “확률이 현저하게 증가한다. 절대적인 차이는 작지만 과도한 뇌졸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엄청난 합병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Wright Center for Community Health)에서도 마리화나를 사용한 심장마비 생존자의 67%가 후속 심장마비를 경험한 반면, 비사용자는 41%였다.

마리화나 사용자는 또 다른 혈관 성형술이나 우회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다.

미국에선 최근 마리화나 사용 합법화를 추진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다. 애리조나, 몬태나, 뉴저지, 사우스 다코타 등은 지난주에 마리화나 사용 승인 투표를 실시했으며 현재 14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에서 마리화나가 완전히 합법화됐다. 한편 미국 35개 주와 워싱턴 DC에서는 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추세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미시간대 연구진은 “미국 전역에서 마리화나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마리화나 사용이 심혈관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엄격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심장협회(AHA)’의 온라인 회의에서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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