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와 당뇨병치료제 등 후발의약품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제약사들이 개발한 제네릭의약품(퍼스트제네릭 포함)을 비롯한 후발약들이 지난달 말부터 열흘새 잇따라 10여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혈액암치료제인 심벤다주(사진ㆍ에자이)의 퍼스트제네릭인 '벤코드주'(보령제약)를 11일 허가했다. <아래 참조>

벤코드는 9년 전 국내 허가된 오리지널약인 심벤다의 후발약으론 처음 허가됐다. 2년 전 급여된 심벤다는 기존 약보다 안전성 등에서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항암제로 대표적 간암치료제인 넥사바정(바이엘)의 퍼스트제네릭인 '소라닙정'(한미약품)도 지난달 말에 허가를 받았다.

5년간 공들여 개발된 소라닙은 우선판매품목허가권리(우판권)도 획득해 내년 7월까지 먼저 판매된다.  

이달 초엔 당뇨약인 테넬리아(한독)의 후발약들이 자료제출약품으로 무더기 허가됐다. 자료제출약은 효능 및 안전성 심사가 요구되는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약으로 복합제, 서방형, 염 변경 제제 등이 해당된다. 흔히 개량신약이 이 범주에 속한다.

테넬리아 후발약들은 테네글립정20mg(마더스제약), 테네스정20mg(아주약품), 테네글리틴정20mg(한국파비스제약), 테넬디정20mg(국제약품), 테디포정20mg(동광제약), 텔리아정20mg(삼천당제약), 제넬리아정20mg(한림제약) 등이다.

테넬리아 후발약은 오리지널약의 물질 특허가 2022년 10월25일 만료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나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 제약사들이 이 시장 선점을 위해 벌써부터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퍼스트제네릭을 비롯한 후발의약품들이 무더기 허가를 받고 있다"며 "이런 후발약들의 도전 속에 항암제 등 시장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료 : 식약처
자료 :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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