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동아에스티 등 국내 대형 제약사의 내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보고서가 나왔다.

유안타증권 서미화 연구원은 12일 발표한 제약ㆍ바이오보고서에서 국내 전통제약사 국내 매출은 3분기를 기점으로 회복했고 내년도 5대 제약사 합산 영업이익이 5884억원으로 2020년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과 같은 대형 헬스케어 기업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58%, 33%로 이례적 성장을 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2021년 이익이 전년 대비 24%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이같은 성장 예상 배경을 처방의약품의 경우 투약을 중지하면 내성이 생기거나 예후가 좋지 않아 국내 매출이 대부분인 국내 전통제약사는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의 급증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 매출 감소는 일시적 현상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 내원이 어려웠던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났던 1분기에는 처방약 매출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다시 회복하고 있고 기존 수준의 매출액으로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만성질환의 경우 의약품 투약을 장기간 중단하는 것이 위험성을 높일 수 있고 암, 희귀질환 등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예후가 좋지 않은 질병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처방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았다. 

이같은 이유로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였던 3월 이후 의료기관의 이용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였지만, 상위 5개 제약사의 처방의약품 매출액을 합산해봤을 때 전년 대비 1분기 4.9%, 2분기 6.0%, 3분기 12.1%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사 판매관리비(판관비) 개선과 신약개발 지연도 수익에 도움이 됐다. 판관비 감소로 가장 수혜를 크게 본 기업은 종근당이다. 만성질환 치료제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였으나 판관비는 줄어들며 올해 영업익이 큰 폭 증가했다.

국내의 특이적 현상은 특정 의약품의 매출 증가와 판관비 감소다. 코로나19 증상은 독감과 유사하며 폐 손상을 야기한다. 따라서 독감 및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국내 독감백신 점유율은 GC녹십자 약 35%,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25~30%로 추정된다. 2020년의 경우 2898도즈가 유통됐으며 이는 약 21%가 증가 된 생산량이다.

전체 건강보험 의료이용량을 봤을 때 진료인원과 입원ㆍ내원 일수는 각각 3.5%, 12% 감소했지만, 의약품 처방은 중단하는 것에 대한 위험 부담 때문에 처방을 중단하지 않았다. 내원일당 급여비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이는 의료기관 방문 횟수를 줄이는 대신 의약품 장기처방을 받는 환자의 수가 증가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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