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의 CFO(Chief Commercial Officer) 카를로스 알반이 내년 3월말 은퇴한다. 이 자리는 미국 운영 부문 책임자 제프리 스트워드가 이어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알반은 34년 전 입사했으며 2018년 후반에 경영진이 통합되면서 CCO(Chief Customer Officer)에 올랐다. 당시 그는 CEO 리처드 곤잘레스에게 직접 보고하는 4명의 고위 관리자 중 한 명으로 지명됐다.

스트워드는 1992년에 애보트(애브비의 모회사)가 일본의 다케다제약과 합작한 전 미국 합작회사인 탭(TAP)의 일원으로 애보트에 합류했다. 그는 미국 시장을 감독하는 독점 제약부문 부사장이었다. 당시 알반은 수석 부사장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는 긴밀하다.

미국의학 전문지 피어스파마는 스트워드가 전권을 쥐게 되면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즉 애브비의 상업적 초점을 노화된 거대 블록버스터 ‘휴미라(Humira)’에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린버크(Rinvoq)'와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Skyrizi)‘와 같은 새로운 성장 약물로 점진적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것이다.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린버크는 3분기 2억1500만달러, 스카이리치는 4억3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궤도를 계속한다면, 두 제품은 이전에 설정한 2025년 100억 달러의 매출 목표를 쉽게 초과할 수 있다고 곤잘레스는 말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의약품인 휴미라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51억4000만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엘러간 인수로 애브비 매출에서 휴미라의 점유율이 현재 약 60%에서 약 40%로 떨어졌다.

시장 분석 기관 SVB Leerink는 휴미라의 ‘특허 절벽(patent cliff, 특허 만료일이 도래해 판매량이 급감하는 현상으로 이를 만회할 대체품이 없는 상태)’ 직전에 30%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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