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요법과 함께 환각성 버섯 ‘실로시빈(psilocybin)’을 2회 투여받은 주요 우울장애(MDD) 환자는 우울 증상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은 2017년 8월~2019년 4월까지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고 정신병, 자살 시도 또는 입원 경력이 없는 MDD 환자를 모집했다. 연구진은 총 24명의 참가자를 즉시 또는 지연 치료 그룹에 무작위로 할당했다.
환각 보조 요법은 8주 동안 지속됐으며 18번의 직접 방문과 2일 동안 실로시빈을 투약했다.
즉시 치료 그룹의 참가자들은 11시간 정신 치료 세션동안 실로시빈 치료를 받았다. 연구진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복용 사이에 1.6주간의 휴식을 허용했다. 지연된 치료 그룹은 실로시빈 보조 요법을 받기 전에 8주를 기다렸다.
등록 당시 참가자들은 GRID-HAMD(GRID-Hamilton Depression Rating Scale)에서 23점을 받았는데 이는 중간 정도의 우울증을 나타낸다. 1주 및 1개월 추적조사 후 즉시 치료 그룹의 참가자는 8점으로 떨어졌다. 이는 경미한 우울증을 나타낸다.
전체 코호트에서 67%는 실로시빈 치료 1주 후 우울증 증상의 심각성이 감소됐다. 이 비율은 연구자들이 4주 후, 후속 조치를 취했을 때 71%로 증가했다.
1주일 후 이 코호트의 58%가 더 이상 임상적으로 우울증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4주 차까지 참가자의 54%가 더 이상 우울증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케타민(우울증 치료제)과 비교해 실로시빈은 중독성이 낮아 현재 치료법의 잠재적인 추가 물질로 유용할 것”이라면서도 “병용 요법에서 이 물질을 평가하는 임상연구는 제한적”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정신 약리학의 2014년 메타 분석에 따르면 케타민 1kg당 약 0.5mg이 우울증 증상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 이러한 효과는 치료 후 2~3일 동안 지속됐다. 그러나 케타민을 사용할 때 이상하거나 기괴한 느낌, 무감각, 말하기 어려움과 같은 몇 가지 단기 부작용이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JAMA 정신의학’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