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과 전자기술을 결합한 '전자약(electroceuticals)'은 글로벌 제약사인 GSK가 구글과 협력해 3~4년 내 류마티스관절염 전자약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등 난치병 치료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마켓&마켓에 따르면 세계 전자약 시장은 2016년 172억달러(약 19조원) 규모에서 내년엔 252억달러(약 28조원)로 이 기간 고성장(연평균 약 8%↑)이 예상되고 있다. <아래 그래프 참조>

GSK는 전자약 전문기업인 갈바니 바이오 일렉트로닉스를 4년 전 설립, 5년간 7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영국 런던대 병원은 이스라엘 블루윈드 메디컬이 개발한 전자약을 과민성 방광 증후군 환자에게 임상에 적용했는데, 발목 안쪽 경골신경(종아리 뒤쪽과 발바닥 근육 등 분포)에 전기자극 장치를 이식함으로써 방광을 수축시키는 신호를 막아 방광의 과민 반응을 통제시키는 효과를 검증한다.

이처럼 전자약은 공학과 의학의 융합을 통해 치료가 쉽지 않은 류마티스관절염, 장염, 천식 등 만성질환 뿐 아니라 암과 파킨슨병, 치매 등 난치질환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어 연구개발(R&D)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융합연구정책센터에 따르면 기존 약들이 화학약품으로 혈관을 타고 돌면서 원하지 않는 부위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전자약은 치료가 필요한 특정 신경만 골라 자극이 가능해 화학적 부작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신경계를 자극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활용 가능한 게 장점인 것이다.

특히 한번의 이식만으로 날마다 약을 먹는 불편을 없앨 수 있는 데다,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아 병이 악화되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런 전자약을 18일 미래 유망 분야로 선정해 선제적 R&D 투자 등으로 신속한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자약 세계 시장 규모
전자약 세계 시장 규모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