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GlaxoSmithkline) 자회사로 HIV(에이즈바이러스) 치료제 전문기업인 비브 헬스케어(ViiV Healthcare)는 HIV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요법(Pre-exposure prophylaxis)을 위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카보테그라비르’(cabotegravir)가 미국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 지정을 받았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혁신 치료제 지정은 남성 및 트랜스젠더와 성관계를 가진 남성의 HIV 감염 예방 표준요법제인 1일 1회 길리어드의 ‘트루바다’(Truvada 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레이트 200mg 및 300mg)와 비교한 임상 2상(HPTN 083)의 효능 및 안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임상 최종 분석 결과, 두 달마다 투여하는 카보테그라비르가 매일 먹는 트루바다보다 AIDS 감염 예방에 66%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험자 4566명 중 카보테그라비르 투여군은 HIV 발병률이 0.41%로 트루바다 투여군 1.22%로 보다 낮게 나타났다. 임상 결과는 7월 제23회 국제에이즈컨퍼런스(AIDS 2020)에서 발표됐다.

또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여성들의 HIV 예방 연구인 HPTN 084 임상은 장기 지속형 카보테그라비르가 트루바다보다 뛰어난 것으로 입증돼 독립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DSMB) 권고에 따라 이달 초에 중단됐다.

비브 헬스케어 연구 개발 책임자인 킴벌리 스미스(Kimberly Smith)는 “HIV 위험을 줄여주는 신약은 우리가 전 세계 HIV 전염병을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필수적인 수단”이라며 “HPTN 083과 084 임상 결과에 따르면 장기 지속형 카보테그라비르는 HIV 예방약인 트루바다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HIV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예방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FDA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IV는 전 세계적 공중보건 위기로 작년말 현재 약 3800만명이 HIV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170만명의 새로운 HIV 환자가 발생되고 있다. 장기 지속형 카보테그라비르는 어느 국가에서도 HIV 예방제로 허가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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