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에 대한 호르몬 요법은 심장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심혈관센터 연구진은 암 진단 후 거의 5년 동안 호르몬 요법을 받은 616명의 전립선암 환자의 심장 건강을 추적했다.

모든 사람들은 연구 초기에 러닝머신 테스트를 통해 운동을 하고 심장 건강과 심장 위험 요인에 대해 분석을 받았다.

이들 중 82%의 남성이 흡연, 고(高) 콜레스테롤, 당뇨병, 고혈압, 과체중, 심장 문제의 가족력, 심장병 증상 등 두 가지 이상의 심장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남성의 약 25%(150명)가 첫 번째 러닝머신 테스트 전에 장기 안드로겐 박탈 요법(ADT)을, 51명은 장기 호르몬 요법을 받았다. 호르몬 요법을 장기적으로 받은 대부분의 환자(92%)는 심장질환의 위험 인자가 두 가지 이상이었다. 방사선 요법과 결합된 ADT는 전립선암의 표준 치료법이다.

분석 결과, 장기적으로 ADT를 받은 남성은 5년 추적 기간 동안 심장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3.8배 더 높았다. 또 후속 러닝머신 테스트 이후 더 나빠질 가능성이 2.7배 더 높았다.

남성 호르몬 생산을 차단하면 신체에 여러 변화가 생겨 심장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근육을 잃고 과체중을 지방 형태로 압축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인슐린 저항성과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립선암 환자는 심장 건강에 좋은 생활 방식을 고수함으로써 이러한 효과와 싸울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여기에는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식사, 금연, 혈압 및 콜레스테롤 관리, 체중 감량이 포함된다.

연구진은 그러나 “우리의 데이터는 안드로겐 박탈 요법이 확실히 심장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암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안드로겐이라고 불리는 남성 호르몬에 의해 촉진된다.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차단하는 약물은 암을 막기 위해 신체의 안드로겐 수치를 낮추는 데 사용된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JACC:심근종양학’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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