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항암제인 ‘브라프토비’(Braftovi 엔코라페닙)+‘얼비툭스’(Erbitux 세툭시맙) 병용 요법을 치료 전력이 있고 BRAF V600E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성인 전이성 대장암(mCRC) 치료제로 권고했다.

NICE는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의 치료제로 권고하는 최종 급여평가결정안(FAD)을 지난주말 발표하면서 현재 표준요법인 화학기반 요법보다 효과적이고 내약성이 있다고 밝혔다.

브라프토비+얼비툭스는 BRAF V600E 변이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로 유럽에서 허가된 최초이자 유일한 표적 병용 요법으로 현재 NHS에서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환자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NICE의 권고는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한 임상 3상(BEACON CRC)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임상 결과, 브라프토비+얼비툭스는 BRAF V600E 변이 mCRC 환자에서 전체 생존(OS) 기간 중앙값을 9.3개월을 보여 대조군인 얼비툭스+이리노테칸 병용 요법 5.9개월보다 사망 위험을 39% 감소시켰다. 또 브라프토비+얼비툭스 병용 요법은 객관적 반응률이 20%, 무진행 생존(PFS) 중앙값이 4.2개월로 나타났으며 비교군은 각각 2%, 1.5개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프토비+얼비툭스 병용 요법은 일반적으로 뛰어난 내약성 부작용 프로파일을 보여줬다. 피험자 25% 이상에서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피로, 구역, 설사, 여드름모양 피부염, 복통, 식욕 감소, 관절통, 발진 등으로 보고됐다.

BEACK CRC 임상 수석 연구원인 하프리트 와산(Harpreet Wasan) 박사는 “NICE 권고는 BRAF V600E 변이를 가진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중요한 이정표”라며 “우리는 이제 기존의 어떤 세포독성 화학요법 없이도 2가지 표적 치료법을 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세포 독성 화학 요법에 없는 치료 옵션은 현재의 코로나19 환경에 적합하다”며 “영구적인 침습 정맥 카테터의 사용을 피하고 환자의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는 BRAF V600E 전이성 대장암의 최초이자 유일하게 허가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대장암 연구 자선단체 Bowel Cancer 최고 경영자인 제네비브 에드워즈(Genevieve Edwards)는 “진행성 대장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약 10분의 1이 BRAF V600E 유전자변이를 갖고 있으며 치료 옵션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우리는 병용 요법의 이점에 대한 데이터를 NICE 상담에 제출했고 오늘 발표가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케 돼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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