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해 요리하는 사람들은 오염 물질과 박테리아 독소로 인해 폐 손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의대(UCSD) 연구진은 요리를 할 때 액화 석유가스 혹는 목재, 농작물 쓰레기 및 나뭇가지를 사용하는 인도 탄자부르 지역에 사는 23명을 대상으로 오염 물질이 끼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집에서 오염 물질의 농도를 측정하고 폐활량 측정 및 CT 스캔을 포함한 테스트를 사용해 폐 기능을 조사했다. 예를 들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스캔한 다음, 그 차이를 측정하여 폐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나무 등을 땔감으로 사용해 요리를 한 사람들이 오염 물질과 박테리아 내 독소에 더 많이 노출되고 폐에 더 높은 수준의 공기가 갇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자의 33%가 자신이 흡입한 공기의 50% 이상이 폐에 갇히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연구진은 “공기 걸림(Air trapping)은 폐의 일부가 주위 환경과 효율적으로 공기를 교환할 수 없을 때 발생하므로 다음에 숨을 들이쉴 때 해당 부위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공기 걸림은 숨을 내뱉는 것에 문제가 있을 때 생기는 폐의 공기 정체다. 천식과 같은 폐쇄성 폐질환에서 보일 수 있으며 폐기종 또는 만성 기관지염과 같은 만성폐쇄성 폐질환에서도 나타난다.

전 세계적으로 약 30억명이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해 요리한다. 이로 인한 관련 질병으로 매년 약 400만명이 숨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연구 결과는 29일부터 온라인으로 열리는 ‘북미방사선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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