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ㆍ원주세브란스기독ㆍ구미차병원 등 의료기관 5곳이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C등급' 평가를 받았다. <아래 표 참조>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이 27일 공개한 ‘2019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35곳 중 11곳이 A등급, 19곳이 B등급, 5곳이 C등급을 받았다. 이 중 평가 점수가 저조한 C등급엔 삼성창원병원과 제주한라병원도 포함됐다.

이는 권역응급의료센터뿐 아니라 지역응급의료센터 125곳, 지역응급의료기관 239곳 등 총 399곳의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18년 7월~지난해 6월까지 운영(응급의료 서비스 수준)에 대한 평가다.

◇지역응급센터 125곳 중 8곳 'C'… 최소한 기반 갖추지 못한 20여개 병원 '행정 조치'

평가 결과, 지역응급센터는 A등급이 38곳, B가 79곳, C가 8곳으로, 지역응급기관은 A 72곳, B 109곳, C 58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평가는 시설ㆍ인력ㆍ장비 등 법정 기준 충족 여부를 평가하는 필수 영역을 비롯하여 안전성, 효과성, 환자중심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 등 7개 영역에서 총 46개 지표에 대해 진행됐다.

이 지표는 응급의료기관이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을 갖췄는지가 평가되는 지표로, 시설ㆍ인력ㆍ장비 등 법정 기준을 모두 충족한 응급의료기관의 비율은 94.5%로 전년 대비 3.5%p 늘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평가 결과, 최소한의 기반을 갖추지 못한 20여곳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조치를 할 방침이다. 또 평가 결과에 따라 2020년 응급의료수가도 차등 적용된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응급실 전담 의사 1인당 일평균 환자 수 11.4명→10.2명

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전담 의사 1인당 일평균 환자 수는 지역응급센터가 2018년 12.3명에서 작년 11.5명으로, 지역응급기관에선 이 기간 11.4명에서 10.2명으로 줄었다.

응급실 과밀화 관련 지표를 보면 병상포화지수는 권역응급센터가 2018년 68.0%에서 작년 65.6%로 개선된 반면 지역응급센터는 44.1%에서 46.1%로 오히려 증가했으며, 적정 시간 내 전문의 직접 진료율에선 권역응급센터 77.2%에서 83.1%, 지역응급센터가 83.7%에서 90.3% 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의료기관 평가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하 응급의료법)'에 따라 지정된 권역응급센터, 지역응급센터, 지역응급기관 등을 대상으로 복지부장관이 해마다 실시되며, 중앙응급의료센터(국립중앙의료원)에 평가 업무가 위탁되고 있다.

복지부 장영진 응급의료과장은 "이번 평가 결과, 응급의료기관의 법정 기준 충족률이 올랐고, 전담 인력 확보 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지역별 격차 등 세부적 관리에 중점을 두는 한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응급의료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런 주요 지표 포함 응급의료기관별 평가 결과는 30일부터 응급의료포털에서 확인 가능하다.

자료 : 보건복지부ㆍ국립중앙의료원
자료 : 보건복지부ㆍ국립중앙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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