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음료를 마시면 두뇌가 강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 스포츠, 운동 및 재활 과학교 연구진은 18~45세 건강한 남성 18명을 대상으로 고농도의 플라바놀(flavanol)이 함유된 코코아 음료를 마시게 한 후 뇌 스캔과 정신건강 검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한 번은 플라바놀이 듬뿍 든 코코아 믹스를 마시고 한 번은 플라바놀이 적게 든 것을 마신 후 테스트를 받았다. 참가자 중 심장, 뇌 또는 호흡기 문제가 없었다.

각 음료를 마신 후 2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표준 혈관검사를 받았다. 즉 정상 농도의 약 100배인 5% 이산화탄소를 흡입했다. 그렇게 하면 현기증, 방향 감각 상실, 피로감 및 집중력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 전형적인 반응은 신체가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고 과도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위해 뇌로 가는 혈류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뇌 스캔 기술은 각 음료를 마신 후 이러한 반응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시행됐으며, 이는 계획, 조절 행동 및 의사 결정의 핵심인 전두엽 피질의 활동에 특히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플라바놀이 풍부한 음료를 마신 18명의 남성 중 14명이 적은 음료를 마신 사람보다 3배 이상 더 높은 산소 반응을 보였다. 플라바놀이 많은 음료는 또한 1분 더 빠른 반응을 유발했다.

또한 플라바놀이 풍부한 코코아를 마신 남성들은 문제 해결을 요청했을 때 약 11% 더 빠르게 반응했다. 그러나 이는 테스트가 가장 어려울 때만 나타난 반응으로 간단한 테스트에선 양자의 반응에 차이가 없었다.

이는 플라바놀의 유익한 효과가 인지적 도전이 충분히 높을 때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코코아나 초콜릿 제품에 얼마나 많은 양의 플라바놀이 들어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효과 역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초콜릿을 만들기 위한 코코아 가공이 플라바놀을 상당히 손상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폴리바놀은 포도, 사과, 딸기 및 차에도 함유돼 있다.

이 연구 논문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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