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출액은 올해 22조3500억원 가까운 규모로 지난해 대비 30% 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역협회(KITA)가 2일 발간한 수출입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제약 등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202억6000만달러(22조3470억원)로 예상됐다.

특히 의약품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독일ㆍ영국 등)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국산 바이오시밀러는 이들 선진국에서 오리지널약을 대체하며 글로벌 시장의 판매가 가속화되고 있는 데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 증가에 따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 하반기엔 이들 국가에 국산 바이오시밀러의 진출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46%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바이오헬스의 수출은 코로나19 특수 덕에 올 1~10월까지 의약품은 54억8800만달러(6조420억원) 규모로 작년 동기(33억4200만달러)보다 64%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올해 코로나19에도 의약품뿐 아니라 진단용 제품(진단키트 등), 소독제 및 세정제 등 K-방역 물품을 위주로 수출액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기에선 방역물품인 진단키트 등이 전 세계로 수출되며 수출 1위 품목으로 부상한 반면, 주요 수출 품목이었던 초음파 영상진단기 및 치과재료(임플란트 등)는 코로나19에 따른 병원의 대면 영업 차질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장품은 방한 외국인이 줄어들어 면세점 판매 제품의 매출 감소로 성장률이 과거 대비 크게 둔화됐지만, 상반기까지 다소 부진했던 중국으로의 수출이 3분기(7~9월)부터 증가하며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산발적인 감염 확산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역 품목의 수출은 2020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그간 부진했던 의료기기 주력 수출 품목(초음파 및 임플란트 등)이 회복되고, 화장품의 수출은 중국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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