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태우는 태닝이 자궁 내막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대 공중보건학교 연구진은 햇빛이나 선탠 베드에서 나오는 자외선(UV)에 대한 노출이 자궁 내막증 위험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진행된 간호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 II)에 참여한 약 11만6000명의 여성에 대한 데이터를 조사했다. 여기에는 1989~2015년 자궁 내막증으로 진단된 4800명이 포함돼 있었다.

전반적으로 10대와 청년기에 정기적으로 태닝 베드를 사용했던 여성은 자궁 내막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다소 높았다. 연구진은 15~35세에 1년에 세 번 이상 태닝 베드를 사용한 여성은 비(非)사용자보다 30% 더 위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태닝 베드 사용은 더 높은 자궁 내막증 위험과 관련이 있으나 청년기에 더 햇볕이 잘 드는 기후에서 살았던 여성들은 위험이 약간 감소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햇빛이 방출하는 자외선B 방사선은 항염증제 역할을 하며 면역기능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 D를 생성하도록 자극하기때문으로 추정했다.

대조적으로, 태닝 베드는 대부분 UVA 방사선에 높은 강도로 노출되기 때문에 세포 손상 증가 및 면역 기능 약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전 연구에서는 자궁 내막증이 있는 여성은 다른 여성보다 흑색종 피부암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궁 내막증은 피부가 쉽게 타고 주근깨가 생기는 태양에 민감한 피부를 가진 여성들에게 더 흔하게 나타났다.

‘인간생식저널’ 최신호에 게재된 이 연구논문은 원인과 결과를 증명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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