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품 전문기업 어라운드바디(대표 김지연)가 세계 최초로 물에 녹는 생리대 '지혜(JIHEㆍ사진)'를 개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생리대는 비닐, 부직포 소재 등을 사용한 기존 제품과는 달리 100% 천연 펄프로 되어 있어 사용 후 변기에 버리면 물에 녹아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생리대다. 

올해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데 이어 세계 최고 검사 인증기관인 SGS의 인증과 유럽 물 풀림성 인증기관인 CTP(프랑스)에서 7단계 인증을 마쳤다고 회사는 밝혔다.

‘지혜’는 쓰레기 발생 등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친환경 제품으로 환경보호와 내 몸의 안전을 생각하는 여성들의 니즈(needs)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2018년 국내 한 대학 제지공학과 연구팀과 연구협약을 맺고 소재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위생용품에 적용할 수 있는 비닐 대체 펄프원단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1년 간 공정 연구 끝에 개발을 완료했다. 제품은 올해 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여성들이 쓰다 버린 생리대 비닐 쓰레기만 여간 860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생리대는 분비물 및 생리혈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비닐소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으나, ‘지혜’ 소재는 휴지 같은 펄프로 만들어져

졌다. 친수(親水)성 소재인 셀룰로오스 안쪽에 방수(防水) 처리한 펄프 소재를 사용해 제품 사용 후 변기에 버리면 되도록 설계됐다는 것.

이 회사 김지연 대표는 “지금까지 여성들의 생리대가 지구 환경에도 부담을 주고 있었다"면서 "여성들의 건강에다 환경적인 문제도 고려해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어라운드바디는 2018년 국내 대학의 제지공학과 연구팀과 연구협약을 맺고 소재개발에 매진해 2019년 위생용품에 적용할 수 있는

이 회사는 올해 국내 출시와 함께 아마존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혜(JIHE)’는 ‘환경보호와 내 몸의 안전을 생각하는 지혜로운 여성’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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