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제 '알룬브릭'(성분명 브리가티닙ㆍ한국다케다제약)이 뇌전이 환자의 사망 위험을 기존 약제에 비해 69% 가량 낮췄다는 임상 결과가 소개됐다.

알룬브릭은 ALK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성폐암의 변이된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적응증 확대 허가를 받아,기존 1차 ALK 억제제로 치료받은 경험없는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들에게 처방 중이다.

한국다케다제약이 8일 진행한 1차 적응증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사진) 교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평가한 ALTA-1L 임상시험 2차 중간 분석에서 "BIRC(맹검독립평가위원회)가 평가한 알룬브릭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4.0개월로 크리조티닙(11.0개월)대비 약 2배 이상 높았으며, 크리조티닙 대비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51%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알룬브릭은 모든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69%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알룬브릭은 환자들의 전반적 건강 상태,삶의 질,의 악화되는 시간을 상당히 지연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앞서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사진) 교수는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는 다른 폐암 환자보다도 뇌전이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데 크리조티닙 이후 개발된 2세대 표적치료제가 1차 치료 옵션으로 처방되고 있지만 연구 데이터와 리얼 월드 데이터 간의 간극으로 인해 결국 새로운 표적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질환 분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교수는 “알룬브릭은 질환의 대표적 미충족 수요인 내성, 뇌전이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효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 프로파일, 장기 내약성, 복용 편의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면서 "1일 1회 1정 복용이 가능해 매일 알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의 삶의 질, 복용 부담까지 개선할 가능성이 있어 질환의 미충족 수요를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고 평가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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