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롭게 건강보험이 적용된 신약 중 항암제가 가장 많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에 따르면 올해 약가협상에 합의된 신약 18개 중 항암제는 6개(33%)로 4월부터 12월까지 잇따라 신규 급여됐다.

신규 급여된 항암신약은 임핀지주(아스트라제네카ㆍ4월1일)부터 비짐프로정(화이자ㆍ12월1일)까지로, 건보 적용(항암제 6개 제품)에 따른 연간 재정 소요액은 7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항암제들의 새로운 급여 기준을 보면 먼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임핀지는 투여 대상이 PD-L1 발현 양성(발현 비율 ≧1%)이면서 백금 기반 동시적 항암방사선요법(CCRT) 2주기 이상 투여 후 질병 진행이 없는 안정 병변 이상의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으로, CCRT 치료 종료 후 42일 내 투약되는 때다. 또 건보 인정 기간은 12개월이며, 이전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급여된다.

임핀지와 함께 4월 신규 급여된 벤클렉스타정(애브비)은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치료제로, 화학요법 및 B세포 수용체 경로 저해제에 재발 또는 불응인 CLL에 사용(투여 단계 3차 이상)되면 건보 적용된다.

유방암 치료제인 버제니오정(릴리)은 유방암에 '아베마시클립(버제니오)+레트로졸'ㆍ'버제니오+아나스트로졸' 병용요법(1차 고식적 요법), 유방암에 '버제니오+풀베스트란트(항에스트로겐제)'(2차 이상 고식적 요법)의 급여 기준이 6월부터 마련됐다. 고식적 요법(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은 암 진행 속도를 늦춰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명 연장을 목표로 시행하는 치료를 말한다.

10월부터 급여되고 있는 메르켈세포암(희귀 피부암) 치료제인 바벤시오주(머크ㆍ화이자)는 이전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에게 투약 때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피부암의 일종인 메르켈세포암은 흑색종보다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달 등재된 키스칼리정(노바티스)은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그동안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폐경 전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 건보 적용된다. 전이성 유방암은 말기(4기) 유방암 중 암세포가 인체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완치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부터 건보 적용된 비짐프로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활성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관한 급여 기준이 신설됐다. 비짐프로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효과적인 표적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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