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코로나19 예방백신으로 도입할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의 'AZD1222'이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됐고, 중증 감염 및 입원 예방 효과도 확인됐다는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3상 임상 중간 결과가 8일(현지 시간) 의학저널 '란셋'에 발표됐다.

이번 중간분석 결과는 옥스퍼드대학이 영국과 브라질에서 진행한 3상 임상 연구에 참여한 총 1만1636명의 임상 참가자 가운데 증상을 동반한 감염이 확인된 131명을 기반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달 23일 발표된 일차평가변수인 코로나19 예방효과는 2가지 투여 용량을 종합해 볼 때 70.4%로 나타났으며, 백신 2회 투여 후 14일 이상 경과한 이후에도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감염사례 예방을 목표로 한 이차 평가변수의 경우에서도 백신 투여군에서 심각한 감염이나 입원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전체 용량의 백신을 2회에 걸쳐 투여받은 경우 예방효과가 62.1%로 나타났으며, 절반 용량에 이어 전체 용량의 백신을 투여받은 참가자의 예방률은 90.0%로 더 높게 나타났다.

2차 평가변수로서 1차 투여 후 중증사례 발생에 대한 조기 예방효과도 평가됐다. 첫 번째 백신을 투여한지 21일 이상 경과한 백신 투여군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이나 심각한 중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대조군의 참가자에서는 10명이 입원을 했으며, 이중 사망 1건을 포함한 2건은 중증 감염사례로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중간 분석 이후 보다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장기간에 걸쳐 분석해 백신의 효능 및 특성을 정교하게 분석할 예정이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 총괄이자 옥스퍼드 백신 임상연구 수석 조사관인 앤드류 폴라드 교수는 "3상 임상연구 중간 분석을 통해 이 새로운 백신이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CEO는 "란셋에 게재된 이번 연구결과는 옥스퍼드 프로그램 중간 분석의 결과를 모두 공개한 것"이라면서 "그 결과, 백신 투여가 코로나19에 예방에 효과적이고, 백신 투여군에게서 심각한 감염이나 입원없이 안전성과 내약성이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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