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의 비타민D가 노인의 낙상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전 연구에선 비타민D가 근력을 높이고 균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은 고용량의 비타민D가 노인들의 낙상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2단계 베이지안(Bayesian) 통계 무작위 연구를 진행했다. 여기에는 평균 비타민D 수치(serum 25-hydroxyvitamin D, 25(OH)D)가 25~72.5nmol/L인 70세 이상 사람들이 참여했다.

그 결과, 하루에 2000~4000 IU의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1000 IU를 복용하는 사람에 비해 낙상 위험과 심각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원을 필요로 하는 심각한 낙상이 하루에 200 IU를 복용한 사람들보다 1000 IU 이상을 복용한 노인에게서 더 자주 발생했다. 200 IU는 일반적인 복용량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노인들은 비타민D 보충제를 계속 복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낙상 위험과 비타민D 수치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또 연구진은 보도자료에서 “고용량의 이점은 없지만 잠재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몇 가지 신호”라면서 “일부 비타민의 경우 고용량 보충제가 혜택보다 더 많은 위험을 내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내과학연보’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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