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 예정인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중 얀센 백신이 빠르면 내주 계약 성과를 보일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은 18일 정부 합동 브리핑을 통해 미국 화이자 및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이달 중, 모더나의 백신에 대해선 내년 1월 계약 체결을 목표로 이 제약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복지부 임인택(사진)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여러 기업 중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된 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 개발이 가장 앞섰으며, 이에 따라 절차적으로 협상이 먼저 시작돼 계약이 빨리 이뤄진 것"이라며 "화이자와 모더나 등 다른 기업과도 구매 약관 및 공급 확인서를 체결했다. 이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 있는 절차로 계약에 준하는 효력이 있다"고 말했다.

◇내년 2~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순차적 도입 계획

임 국장은 "AZ와는 이처럼 先구매 계약을 맺었고 내년 2~3월쯤 이 회사의 백신을 도입할 것"이라며 "AZ, 화이자, 모더나로부터 백신 1000만명분씩을, 얀센에선 백신 400만명분을 각각 공급받을 계획인데, 이 중 얀센과는 내주 중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임 국장은 "개별 기업과의 비밀유지 협약에 따라 구매 가격, 세부 조건 등은 비공개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 백신 공동 구매ㆍ배분을 위한 국제 연합체인 코백스를 통해 백신 약 1000만명분, AZ,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개별 기업 협상을 통해 약 3400만명분을 구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표 참조>

자료 : 보건복지부
자료 : 보건복지부

백신 구매 비용과 연관돼 임 국장은 "백신 구매를 위해 올해 추경(4차) 포함 1839억원과 내년 목적예비비 9000억원 등 약 1조3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이 중 850억원을 코백스 가입을 위한 선급금으로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양동교 의료안전예방국장은 "내년 1분기부터 백신 종류별로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백신 공급 시점은 제약사별 생산량, 계약 시점 등에 따라 차이가 있고, 분기별로 물량을 나눠 단계적으로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구매위해 예산 1조3000억원 확보… 코백스에 선급금 850억원 집행"

양 국장은 "단지 도입 일정은 짧은 유효 기간이나 까다로운 보관 조건 등을 감안해 접종 계획과 일정 등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라며 "코백스 참여 백신에 대한 도입 시기는 별도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매 약관 체결 등에 따른 후속 조치(세부 조건 계약 등) 진행 및 도입 백신 허가심사를 신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달 중 예방접종 구체적 실행 방안 마련, 접종 기관 및 접종 인력 확보, 대국민 홍보, 접종 요원 교육 등 준비 작업과 함께 의료인 대상 백신 특징 및 접종 기술 교육, 코로나19 백신 접종 도상 훈련 실시 등 질병관리청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가칭)'을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범정부지원위원회 및 국무회의를 통해 코로나 백신 관련 불확실성 등을 감안, 인구 60% 이상 접종 가능한 4400만명분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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