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약 서초구 본사 전경.[사진=홈페이지 캡처].

최근 수출 계약의 잇단 해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제약(대표이사  윤동현)이 3년 전 중국 제약사와 체결한 초대형 구강붕해필름(ODF) 공급 계약도 현지 허가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제약은 3년이 지난 2017년 6월 김정호 전 대표이사 시절 중국 제약사 GHC(쑤저우 광오 헬스케어)와 자사의 스마트 필름 제조기술을 적용한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인 '타다라필 ODF'(구강붕해 필름)를 10년에 걸친 1100억원 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해 '잭팟'을 터뜨렸다.

이는 서울제약이 지난해 매출액 540억원 규모의 2배가 넘는 금액으로,당시 중소제약사의 수출 규모론 역대 최대라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계약을 체결하면서 서울제약과 GHC 측이 중국 CFDA 최종허가 최대 3년 간을 전제로 조건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서울제약은 허가 조건 기간 3년이 지난 요즘 ,공시 등으로 최종 진행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못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서울제약의 초대형 계약도 최근 해지된 다른 수출 계약처럼 해지되는 게 아닐지 우려하고 있다.

이와관련, 양측이 중국에서 ODF에 대한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추가 시험 문제를 이견을 보이고 있어 허가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서울제약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양측이 중국에서 추가 생동성시험에 따른 비용 문제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현지 허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중국에서 ODF 허가를 받으려면 식전 생동성시험과 식후 생동성시험을 마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제약의 ODF가 식전 생동성시험 자료는 있지만, 식후 생동성 시험 자료가 없어 현지에서 식후 생동성시험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

이와관련해 중국에서 식후 추가 생동성시험 비용 문제를 놓고 양측이 갈등을 보이고 있어 허가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서울제약을 인수한 사모펀드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서울제약의 전 대주주 황우성 전 대표,김정호 대표 시절 계약한 해외 계약들이 최근 잇따라 해지되면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제약 관계자는 본지의 취재에 "취재 질문서를 만들어 보내달라"고 했다가 며칠 후인 21일 오후 "대답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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