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희석제가 집중치료실(ICU)에 입원한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해를 입힐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혈전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혈액 희석제는 필수 치료제다.

미국립보건원(NIH)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 중이던 3건의 임상시험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단 이 조치는 ICU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의 중증 환자로 제한된다.

NIH는 성명에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 안전을 담당하는 감독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중환자의 등록을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또 “중등도로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임상시험에 계속 등록할 수 있다. 혜택이 위험보다 여전히 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4개 대륙에서 실시한 3건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전체 용량 혈액 희석제는 중환자실의 성인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장기 지원의 필요성을 줄이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반면에 잠재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다. 혈액 희석제를 다량으로 사용하면 합병증이 발생한다.

저용량의 혈액 희석제는 경증에서 중등도의 코로나19 환자의 혈전 치료 및 예방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고용량은 출혈 위험 증가로 인해 폐 부전, 심장마비,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NIH는 설명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출혈은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NIH는 데이터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는 "가능한 빨리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