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성인의 자살 시도율이 아주 높으며 여성이 특히 위험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은 ADHD를 앓고 있는 529명을 포함해 캐나다 성인 2만17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ADHD가 있는 남성 중 8.5%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없는 남성은 2%였다. ADHD가 있는 여성 중에선 23.5%였으며, 없는 여성은 3%가 조금 넘었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자살 시도가 크게 높은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나, 연구진은 이에 대한 이유를 조사하지는 않았다. ADHD 환자들이 자살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높은 것은 우울증과 불안 장애의 비율이 보통 사람들 보다 더 높기 때문으로 설명될 수 있다.

한 전문가(버클리대 심리학 교수 스티븐 힌쇼)는 어린 시절 ADHD와 신체적 또는 성적 학대와 같은 외상을 모두 가진 소녀들은 성인기에 자살 시도 위험이 훨씬 더 높았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ADHD가 있는 특정 성인은 다른 성인보다 자살 시도 확률이 더 높았다. 예를 들어 약물 또는 알콜 남용의 습관이 있는 성인은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어릴 때 부모의 가정 폭력에 노출된 성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연구진은 “불분명한 것은 상황의 타이밍”이라며 “자살 시도가 언제 일어났는지, 마약이나 알콜 남용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인지 후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자살연구아카이브(Archives of Suicide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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