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유행하고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외국에선 지난해 말까지 30개국 이상에서 1200만명 이상이 이미 백신 접종을 마친 반면 국내에선 정부의 상황 판단 잘못으로 백신 도입마저 늦어져 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관한 관심은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선 국내 제약ㆍ바이오 업체는 모두 15개사에 이른다. 이 중 백신 개발엔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등 4개사가 경쟁 중이고 셀트리온, 대웅제약, GC녹십자, 신풍제약, 종근당, 부광약품, 엔지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제넥신, 동화약품, 뉴젠테라퓨틱스, 이뮨메드 등 12개사가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따라서 이들 제약ㆍ바이오 업체에 국민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들 국내 업체 대부분은 이제야 임상 1상 또는 2a상 초기에 진입한 과정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비해 미국의 화이자, 모더나, 얀센을 비롯한 글로벌 제약ㆍ바이오 업체들은 이미 임상 3상에 들어갔거나 3상을 끝내고 상업화 접종에 들어감으로써 국내 업체들은 속도 면에서 1년 반 정도 뒤처지고 있다고 한다.

반면 치료제 개발에선 국내 업체들도 미국과는 한달 반 차이의 격차가 있다고는 하나 개발 경쟁에서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 우선 국내 업체 중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에 대한 임상 1ㆍ2상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12월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임상 3상) 사용 승인을 신청함으로써 빠르면 1월 중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코로나 환자들에게 새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GC녹십자도 개발한 코로나 혈장치료제가 다른 질병 28건의 치료 목적에 사용토록 허가받음으로써 부작용이 없음을 입증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GC녹십자는 코로나 치료제로서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 결과를 토대로 개발 중인 코로나 혈장치료제를 올해 1분기 중 조건부 사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러한 국내 개발 항체 및 혈장치료제는 모두 코로나 초기 경증 환자들의 폐렴 증상을 치료해 더 이상 중증화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초기 증상 시 코로나 감염 여부를 발견해야 하고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문제는 사용하면서 새로운 기술 개발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국내 제약ㆍ바이오 업체들의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관한 집념이 살아있는 한 올해엔 반드시 국산 백신과 치료제 등장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여기에 전 국민의 코로나 우울증을 해소할 새해 희망은 이미 무르익기 시작한 것이다. 관련 제약ㆍ바이오업체들의 건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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