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중에 우유를 마시는 것이 아이들의 음식 알러지 위험을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찰머스대 연구진은 500명 이상의 스웨덴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 34주차, 출산 후 1개월, 그리고 4개월 후 식습관에 대해 질문했다. 그런 다음 혈액과 모유의 바이오마커를 통해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을 확인하고 아이의 알러지를 조사했다.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은 주로 계란, 우유 또는 둘 다에 알러지가 있었다.

연구진은 유전학 등 어린이 알러지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요인도 고려했다.

그 결과, 음식 알러지 위험을 낮춰 주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는 어머니의 식단에 포함된 우유에 아이의 면역 체계가 성숙토록 자극하는 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유의 포화지방 섭취가 많을수록 자연적으로 다불포화 지방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특이한 점은 모유 수유 중에 과일과 열매를 더 많이 섭취한 산모는 아이가 12개월이 될 때까지 습진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라고도 불리는 습진은 가려움증과 염증이 특징인 만성 피부질환이다. 그러나 이 발견은 바이오마커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보다 심층적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연구진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4살 때까지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연구진은 그러나 어머니들에게 단순히 우유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자녀의 알러지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출산을 앞둔 어머니들이 해야 할 가장 좋은 행동은 건강한 지방, 과일과 채소, 칼슘과 비타민D가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을 먹는 것이다.

이 연구 논문은 ‘영양소(Nutrient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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