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일본에서 5월 이후에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쿄 올림픽 전 백신 접종에 차질을 빚게 될 것같다.

로이터 통신은 8일 보도에서 7월 23일 개막 예정인 올림픽을 위해 일본은 외국의 여러 제약사로부터 5억4000만회 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여 아시아 최다 보유량과 함께 1억2600만명 인구대비 충분한 양이다. 그러나 승인 신청을 하려면 일본에서 임상 시험을 수행해야 하는 병목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는 대규모 접종을 촉진하기 위해 가속 심사를 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이미 미국, 유럽, 캐나다, 이스라엘에서 승인을 취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달부터 임상 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일본에서 개발, 신청, 유통은 다케다 약품이 담당하고 있다.

다케다의 일본 백신 사업부장인 이마가와 마사유키(今川昌之)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임상을 완료하는 데에는 몇 달이 걸리며 승인을 받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5월”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막 전인 6월까지 전 국민에게 충분한 백신 접종을 계획하고 있고 다케다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있다. 로이터는 모더나에 이메일로 의견을 요구했지만 회답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백신이 승인 신청됐다. 현재 일본에서 규제 당국의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이 백신 뿐으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교의 백신은 임상 단계에 있다.

일본 정부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각각 1억2000만회 분의 백신을 구입하기로 되어있다. 또 다케다 통해 모더나에서 5000만회 분, 미국 노바벅스에서 최대 2억5000만회 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 확대의 제3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 전국의 하루 감염자 수는 지난 몇 일간 급증하고 있으며 7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을 넘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도쿄도(東京都), 사이타마(埼玉), 가나가와(神奈川), 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에 1개월간 비상사태 선언을 했다.

한편 화이자는 작년 가을에 일본에서 임상 1/2상 시험을 시작하고 12월 하순에 승인 신청을 했고 아스트라 제네카는 지난해 9월 일본에서의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이 회사 백신은 인도, 영국,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에서 승인되고 한국과 멕시코에서도 신청되어 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신청하지 않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기밀을 이유로 일본에서의 신청이나 판매 계획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다.

다케다 이마가와 부장에 따르면 다케다는 다음달에 노바벅스 백신에 대해서도 임상 시험을 시작한다. 승인되면 야마구치현에 소재한 공장에서 대량생산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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