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인공신장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ㆍ가톨릭의대 성모병원)는 8일 현재 총 64개 혈액투석 기관에서 127명(투석 환자 107명, 의료진 15명, 기타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그래프 참조> 특히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환자 집단감염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환자 급증으로 코로나19 치료기관의 혈액투석 치료병상이 부족해지면서 전원도 지연되고 있다.

대한신장학회와 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병상관리팀이 협조해 확진 투석환자를 최대한 빨리 코로나19 치료 가능 병원으로 전원 조치하고 있으나 확산되는 코로나 환자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한 것이다.

이와관련 학회는 전국 투석병원에 투석을 받는 자가격리자(접촉자)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코호트 격리투석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다른 투석 환자들과 분리하여 별도의 시간에 따로 투석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코로나19 대응지침을 공지했다.

아울러 학회는 지난해 12월 이전까지 지침을 충실히 적용하여 진행했던 기관에서의 접촉자 코호트 격리투석 중 n차 감염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40명 이상의 환자와 의료진이 자가격리되어 코호트 격리투석을 진행했던 경우에도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학회는 코로나19 치료병상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증상이 없고 입원격리가 필요하지 않는 자가격리자는 기존에 투석을 받던 의료기관에서 격리투석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공신장실 코로나19 대응지침을 준수하고 철저한 감염관리를 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

학회 내 코로나19 대응팀 이영기 투석이사(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는 “학회에서는 인공신장실 관련해 코로나19 상황을 회원들과 공유하고, 인공신장실 코로나19 대응지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인공신장실 대응지침을 충실히 준수했음에도 인공신장실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온다면 코로나19 투석전담병원을 지정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