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을 넘어설 새로운 희망이 움트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임상 2상(TRAILBLAZER-ALZ)에서 ‘도나네맙’(donanemab)이 76주 차까지 통합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iADRS) 점수 변화에 대한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키면서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및 기능 복합지표 저하를 위약 대비 32% 감소시켜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입증했다고 현지시간 11일 발표했다.

11일 뉴욕증시에서 릴리는 이 발표로 11.74%가 올라 185.94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iADRS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평가척도인 인지척도 ADAS-Cog13과 기능척도 ADCS-iADL을 결합한 임상 복합 도구다. 도나네맙은 인지ㆍ기능을 측정하기 위해 사전 지정된 모든 2차 평가변수에서 위약에 비해 일관된 개선 효과를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도나네맙은 아밀로이드 이미지 측정에서 환자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뇌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진 N3pG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표적으로 높은 수준의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임상에서 도나네맙 투여군은 치료 전 아밀로이드 플라크 센틸로이드(centiloid)가 평균 108이었지만 76주 차에는 84센틸로이드로 감소했다. 플라크 수치가 1회 측정에서 11센틸로이드 미만이거나 연속 2회 측정에서 25센틸로이드 미만인 환자는 도나네맙 투여를 중단하고 위약으로 바꿨다. 일반적으로 25센틸로이드 미만을 음성으로 여긴다.

도나네맙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임상 1상 데이터에서 관찰된 것과 일관됐다.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부종(ARIA-E) 발생률은 27%였으며 ARIA-E 증후를 경험한 환자는 전체의 6%로 집계됐다.

릴리의 최고과학책임자 겸 릴리연구소 소장인 대니얼 스코브론스키(Daniel Skovronsky) 박사는 “릴리가 개발한 독특한 플라크 제거 메커니즘과 항체는 제한된 기간에 투여했을 때 높은 수준의 지속적인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면서 “아밀로이드와 타우 영상화에 관한 전문성을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건강한 사람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인지저하를 늦추는 지 시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얻은 긍정적인 결과는 도나네맙에 대한 확신과 함께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를 위한 빠르고 높은 수준의 플라크 제거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릴리는 TRAILBLAZER-ALZ 임상 전체 결과를 향후 진행되는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의학지에도 게재할 계획이다. 또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장 임상( TRAILBLAZER-EXT)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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