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치료제 개발사 블루버드 바이오(bluebird bio)가 항암제 사업을 독립된 상장기업으로 분할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13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블루버드는 분할 후 두 회사 모두 계획된 이정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금을 충분히 보유해 두 회사를 자본화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루버드는 유전질환에 대한 유전자 치료법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승인받았으며 1년 반 전에 EU로부터 ‘진테글로(Zynteglo)’에 대한 역사적인 승인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출시를 연기한 후 지난해 9월까지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또 미국에선 어떤 추가 데이터를 포함해야하는지에 대해 FDA의 동의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는 승인을 위해 올해 약물 데이터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중증 유전병 사업부문 사장인 앤드류 오벤샤인은 블루버드의 CEO로 승진하고 현재 CEO인 닉 레슬리는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양회사를 맡는다. 이 회사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와 림프종 및 고형 종양 치료제에 매진한다. 블루버드는 진테글로를 포함한 희귀혈액 및 뇌질환 분야에 집중한다.

레슬리는 성명에서 “독립적 리더십과 팀이 차별화된 전략 및 운영 목표를 추진하는 데 가장 잘 지원된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으나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투자자문사인 파이퍼 생들러(Piper Sandler)의 애널리스트들은 고객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우리는 아직 두 마리의 새가 한 마리보다 낫다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블루버드 주식은 분할 발표로 오락가락하다가 결국 전장보다 0.05% 하락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