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의 위기에 빠진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을 위해선 혈관 성형술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심장마비가 시작되면 관상동맥의 막힘이 제거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심장 손상을 예방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미국 아이칸의대 심장학과 연구진은 2002~2011년 혈관 성형술을 받은 3100명의 심장마비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약 1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심장마비 발병에서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심장마비 크기가 더 커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시간’의 두 가지 요소는 증상이 시작된 후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진단을 내리고 환자의 동맥을 여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또 고령, 여성, 고혈압, 당뇨병, 좌측 관상동맥 폐색 등 여러가지 요인이 혈관 성형술을 실시하는 데 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매시간 지연될 때마다 1년 이내에 심부전에 따른 사망 또는 입원 위험이 11% 증가했다. 증상 시작과 치료 사이의 중앙값 시간은 185분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중앙값은 절반은 더 오래 추적됐고, 절반은 더 적은 시간 동안 추적됐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병원 도착 지연이 심장마비 크기와 불리한 임상 결과에 대한 훨씬 더 중요한 예측 요인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14일(현지시간) ‘순환:심혈관 중재술(Circulation : Cardiovascular Interven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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