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12월 고점을 찍었고 톡신 수출은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약보고서에 따르면 15일 기준 관세청에서 발표한 12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수리일 기준 3억1009만달러로 전년 대비 941% 증가했고 11월 대비 5.4%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가장 심각한 미국과 영국에서 대규모 백신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국가들의 상황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씨젠의 12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출항일 기준으로 1억643만달러(약 1166억원)로 11월 대비 약 32% 정도 감소했는데, 이는 연말을 대비한 11월 선 주문이 많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씨젠의 4분기 수출액은 3억5884만달러로 3분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또 바디텍메드는 12월 면역진단, 분자진단 등 진단 장비의 수출액이 1564만달러로 11월 대비 11% 감소했다. 바디텍메드의 4분기 수출액은 4371만달러로 3분기 대비 약 52% 증가되며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12월 백신 수출금액은 수리일 기준 1274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96%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GC녹십자의 호실적이 주목된다.

GC녹십자는 출항일 기준으로 309만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녹십자는 독감과 수두백신이 중남미 지역에 집중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1분기는 독감백신 수출 비수기이지만, 남반구 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3분기 북반구에서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로 독감백신 수요가 증가했듯 남반구의 독감백신에 대한 조기 수요 증가가 예상돼 GC녹십자의 선방이 기대된다.

12월 중국에 대한 톡신 수출액은 수리일 기준 2210만 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기록했다. 10월과 11월 부진했던 브라질에 대한 12월 수출은 전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하면서 톡신 수출은 회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작년 연간으로 봤을 때 1분기 중국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로 큰 폭의 수출 감소를 기록, 2020년 연간 톡신 수출액은 2억542만 달러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올해 톡신 수출의 성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얼마나 지속되는가의 여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수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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