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미국인의 기대수명이 1년 이상 단축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노인학과 연구진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33만6000명 이상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를 기반으로 전염병이 기대수명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최소 40년 만에 가장 크게(1년 기준) 감소해 2003년 이후 예상 수명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인의 출생 시 기대수명은 1.13년 줄어 77.48년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 백인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0.68년 감소한 77.84세, 흑인은 2.1년 감소한 72.78세, 히스패닉계는 3.05년 감소한 78.77세로 나타났다.

이는 인종 및 소수 민족 그룹에 대한 전염병의 막대한 피해를 시사하는 차별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대유행이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의 기대수명에 끼치는 불균형적인 영향은 직장이나 대가족 접촉을 통한 노출 증가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또 건강 관리가 열악해 더 많이 감염되고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흑인 미국인과 백인 미국인 간의 격차가 3.6년에서 5년 이상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대수명은 인구 건강의 중요한 지표이며 코로나19가 생존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 1918년 유행성 독감으로 인해 기대수명이 7~12년 단축됐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립과학원회보’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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