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ㆍ바이오기업들이 잇따라 IPO(기업공개)와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업계와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새해들어 최근 코스피지수가 연 7일째 3000포인트를 넘어서자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과열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 추진은 지난해말 코로나 대유행 과정에서 크게 성공을 거둔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제약사들의 주가 폭등 및 호조세를 계속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8일 현재 IPO를 추진하고 있는 제약ㆍ바이오 기업은 10여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해들어 가장 먼저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곳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다. 19일부터 이틀간 수요 예측을 실시한 후 25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시작하고 2월5일에는 코스피 상장을 계획 중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6년 전 싱가포르에 설립된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회사다. 현재 8종의 바이오시밀러와 2종의 바이오신약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이어 차세대 면역항암신약 NT-17을 개발 중인 네오이뮨텍이 2월5~8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또 제약ㆍ바이오 기업은 아니지만 의료 AI(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전문기업인 뷰노도 2월16~17일 공모주 청약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스닥 상장을 겨냥하고 있는 딥노이드, 바이오다인, 에이디엠코리아, 엑스코바이오, 오상헬스케어, 이니스트에스티 등이 기업공개를 계획 중이다.

발행 시장은 현재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붐을 타고 당분간 활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다고만은 볼 수 없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미 지난 15일 경고했듯이 “코스피 급등은 버블(거품)이다, 아니다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이 총재는 예상못한 쇼크 땐 감당하기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도 했다.

기업공개는 기업 입장에선 외부 투자자가 공개적으로 주식을 살 수 있도록 자사의 주식과 경영 내용을 시장에 공개함으로써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신뢰와 평판을 높일 수 있는 시장경제의 꽃이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선 이제 벤처 수준의 기술로 시작하는 제약ㆍ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기업과 투자자가 윈윈하기 위해선 이들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업체들이 정확한 기술 개발 내용과 수준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해 신뢰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처럼 불고 있는 제약ㆍ바이오업체에 대한 투자 열풍이 사그라들지 않도록 관련 기업들이 정확한 경영 정보 제공에 소홀함이 없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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