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더 많은 주(州)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상점에서 마리화나를 판매하고 있으며 더 많은 청년들이 피우는 바람에 약물 사용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ㆍ개발협회 산하 조사기관인 랜드 연구소 연구진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마리화나 소매 판매가 합법화되기 전과 후에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청년들을 조사했다.

이 연구는 21세 이상 110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많은 마리화나 상점, 특히 면허가 없는 소매상이 있는 지역을 과도한 마리화나 사용 및 대마초 사용 장애의 증상과 연결했다.

연구진은 젊은 성인들이 대마초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절반 이상이 21세가 되면 사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에서 4마일 이내에 면허가 있는 마리화나 매장이 더 많은 지역 사람들이 지난 달에 마리화나를 사용한 가능성이 더 높았다. 즉, 허가된 마리화나 판매점마다 지난달 사용 확률이 0.7% 증가했다. 예를 들어, 지난달 마리화나 사용 확률은 4마일 반경 내에 14개의 면허 매장을 보유한 경우, 매장이 없는 경우에 비해 약 10% 증가했다.

특히 전체 매장의 62%를 차지한 무면허 매장이 밀집된 지역 사람들은 매일 또는 거의 매일 마리화나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았고, 면허가 있는 지역 매장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마리화나를 소비했으며, 대마초 사용 장애 증상이 더 많았다.

이는 할인된 가격과 구매 수량에 대한 규제가 제대로 안돼 면허가 없는 상점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주장이다.

연구진은 “무면허 소매업체를 규제하고 밀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은 마리화나의 법적 접근 확대로 인한 잠재적 공중보건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전략을 만들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중독저널(American Journal on Addic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