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20일(현지시간) 출범했으나 FDA 책임자 등 일부 중요한 직책 관리자는 아직 지명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바이든이 퇴임하는 스테판 한을 대신할 사람을 뽑을 때까지 FDA의 약물평가 책임자인 자넷 우드가 임시 국장으로 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바이든 행정부에 지명된 주요 보건 공무원에 대한 약력이다.

우선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지명된 자비에르 베세라가 눈에 띈다. 그는 전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에다 주 법무장관을 역임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만든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 미국에서 저소득층까지 의료보장제도를 확대하는 법안으로 일명 오바마케어)을 옹호했다.

또한 지역 거대 서터헬스(Sutter Health)의 반 경쟁적 관행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것은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본사를 둔 비영리 통합 건강 전달 시스템으로 24개의 병원과 200개 이상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베세라의 지명은 그가 임상 또는 공중보건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약간의 반발이 있었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장으로 지명된 로셸 발렌스키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전염병 책임자이자 하버드의대 교수이기도 하다.

그녀는 전염병 의사이자 HIV/AIDS 전문가다. 국립보건원의 AIDS 연구 자문위원회와 성인 및 청소년을 위한 항레트로 바이러스 지침에 관한 HHS 패널로도 활동하고 있다.

HHS 차관보 지명된 레이첼 레빈은 소아과 의사로 펜실베이니아 보건부 장관이자 펜실베니아주립의대 교수다. 그녀는 2017년부터 펜실베니아 주 보건책임자였으며 트랜스젠더로 알려져 있다.

HHS 차관으로 지명된 안드레아 팜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HHS 입법 담당 비서 대행, 수석 고문 겸 참모장을 역임했다. 그녀는 2019년 1월부터 위스콘신 건강서비스의 책임자로 지명됐으나 공화당이 통제하는 주 입법부는 지명을 거부했었다.

비벡 머티는 흡연, 심장질환 등 공중보건을 관리하는 보건총감(US Surgeon General)에 지명됐다.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같은 직책을 맡았다. 재임 당시는 총기 폭력이 공공 안전위협이라는 입장을 펴 총기 권리 옹호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또 전자담배의 유해한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옹호해 담배 회사의 반발을 샀다.

내과 의사인 그는 지난 2008년 미국 의사들의 권리를 지키는 ‘미국을 위한 의사(Doctors for America)를 설립했다. 이 그룹은 의료는 권리이며 의사가 의료 격차를 줄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공동의장이자 예방접종 프로그램 책임자(이전 명칭 : 워프 스피드 작전)로는 소아과 의사인 데이비드 케슬러가 지명됐다. 조지 부시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FDA를 이끌었으며 연방 영양 라벨 지침을 제정하고 담배 규제에 나서기도 했다.

FDA를 그만둔 후 예일의대 학장으로 재직했으며 2009년에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가 된 ‘과식의 끝(The End of Overeating)’을 포함해 여러 권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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