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파킨스병, 척추 손상 등 신경인성 방광 환자는 요의를 잘 느끼지 못해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국내 연구진이 하복부에 패치를 붙여 방광 내 소변량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신경인성 방광 환자의 요로 감염 예방과 신장 기능 보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아람 교수와 단국대 김세환 교수 공동연구팀이 방광 내 소변량을 측정해 알려주는 패치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패치 개발을 위해 광학적 진단기술인 NIRS (Near Infrared Spectroscopy)를 이용했다. 인체에 해가 없는 근적외선 대역 광원(600~1000nm)을 이용해 방광에 소변이 찼을 때의 광흡수도, 광산란도 등 광학적 특성을 분석해 소변량을 알려주는 것이다.

김아람 교수는 “신경인성 방광 환자는 요의를 잘 느끼지 못해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 기술이 신경인성 방광 환자의 요로 감염을 예방하고 신장 기능 보존에 획기적인 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인성방광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김아람 교수는 “알츠하이머, 파킨스병, 척추 손상환자가 호소하는 신경인성 방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집이나 요양병원에서도 간편하게 방광 내 소변량을 측정해 알려주는 기구의 필요성에 절감해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단국대 김세환 교수와 의광학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어바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베크만레이저 연구소 방문을 계기로 연구에 착수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김세환 교수는 한국베크만광의료기기연구센터의 레이저 분야 전문가로 Internet of Biophotonic Things (IoBT) 기술을 통해 패치를 제작했다.

방광 내 소변량을 측정해 알려주는 패치 측정 보드.
제품화 시안.

 

김아람 교수
김세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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