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머크)가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실험용 백신 ‘V590’과 ‘V591’이 예상보다 낮은 효용성으로 개발이 중단됐다.

V590은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에르베보(Ervebo)’와 동일한 벡터를 쓰며 V591은 홍역 바이러스를 벡터로 사용한다. 전자는 비상장 기업인 테미스(Themis)의 인수를 통해, 후자는 비영리 단체 IAV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했었다.

임상 1상 시험에서 두 백신은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보다 면역 반응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MSD는 메신저 RNA를 사용했던 화이자와 모더나보다 자신들이 보유한 후보물질이 성공 가능성이 높고 배포가 용이하다고 추정하고 개발을 시작했다.

전염병 및 백신 임상연구 수석 부사장인 닉 카트소니스는 “중간 데이터가 나온 후 실망했다. 연구를 더 진행할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MSD는 이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두 가지 잠재적인 약물을 테스트하고 있다. 하나는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라 불리며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다. 다른 하나는 바이오업체 온코이뮨(OncoImmune) 인수를 통해 획득한 ‘CD24Fc’이다.

이 회사는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면 이번 분기에 몰누피라비르의 초기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약물에 대한 3상 연구의 전체 결과는 3월 말까지 예상되며 미국 정부는 이미 최대 10만회 용량을 사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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